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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족2026년 8월 12일읽기 9

아이 셋과 VIA Rail 타고 재스퍼에서 밴쿠버까지, 잊지 못할 1박 기차여행

아이 셋과 VIA Rail 타고 재스퍼에서 밴쿠버까지, 잊지 못할 1박 기차여행

아이 셋과 VIA Rail 타고 재스퍼에서 밴쿠버까지, 잊지 못할 1박 기차여행

2026년 8월 12일 | Jasper → Vancouver | VIA Rail Train 1

재스퍼에서 밴쿠버로 — 캐나다 로키를 달리는 기차

캐나다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하면서도 걱정했던 일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재스퍼에서 밴쿠버까지 VIA Rail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한국인 부부와 세 아이, 모두 다섯 명이 큰 짐을 챙겨 장거리 열차에 타야 했다. 게다가 밴쿠버에서 빌린 렌터카를 재스퍼에서 반납한 뒤 정해진 시간에 기차까지 타야 했기 때문에, 여행 전부터 수하물 규정과 차량 반납 방법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렇게 준비했던 기차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무사히 밴쿠버에 도착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순조로웠고, 예상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일과 고마운 만남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밴쿠버에서 빌린 렌터카를 재스퍼에서 반납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밴쿠버에서 렌터카를 빌려 캐나다 서부를 이동한 뒤, 재스퍼에서 차를 반납하고 VIA Rail을 타는 일정을 세웠다.

기차 출발 시각은 오전 9시 30분. 가족 다섯 명의 짐과 카시트까지 있었기 때문에 차량 반납이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전날 재스퍼역과 렌터카 반납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차량 내부를 정리하고, 연료와 짐도 다시 점검했다.

8월 12일 아침, 우리는 힌턴에서 일찍 출발했다. 마지막까지 차량 상태와 빠뜨린 물건이 없는지 살펴본 뒤 렌터카를 재스퍼에 반납했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모든 절차가 잘 마무리됐다.

캐나다 로키 산악 도로 — 재스퍼 가는 길

밴쿠버에서 시작해 여러 도시와 로키산맥을 함께 달렸던 차를 재스퍼에서 무사히 돌려보내고 나니, 여행의 한 장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이제부터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 기차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밴쿠버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재스퍼역에서 만난 Sabrina와 Chris

가족 다섯 명이 장거리 열차를 타려면 확인할 것이 많았다. 큰 캐리어와 카시트가 든 가방을 어떻게 맡겨야 하는지, 어떤 짐을 좌석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수하물은 언제까지 접수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챙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VIA Rail의 **Sabrina(사브리나)**와 **Chris(크리스)**를 만났다.

여행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절차도 현장 직원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리가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필요한 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덕분에 짐을 맡기고 기차에 오르기까지의 긴장감이 한결 줄었다.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멋진 풍경만이 아니다. 낯선 장소에서 만난 누군가의 친절한 안내와 따뜻한 태도가 그날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재스퍼역에서 만난 Sabrina와 Chris가 우리 가족에게 그런 사람들이었다.


드디어 VIA Rail Train 1에 탑승

VIA Rail — 캐나다 대륙 횡단 열차

우리가 탄 열차는 재스퍼에서 밴쿠버로 향하는 VIA Rail Train 1이었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다음 목적지와 도로 상황을 계속 신경 써야 했지만, 기차에 타고 나니 여행의 속도가 달라졌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됐다.

아이들에게도 장거리 기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산과 숲, 강과 작은 마을을 바라보다가 간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잠도 청했다. 가족 다섯 명이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순간도 많았다.

기차 안에서의 시간은 빠른 관광과는 달랐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서두르는 시간이 아니라, 천천히 이동하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여정이었다.


기차 안에서 만난 사람들

이번 VIA Rail 여행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기차에서 만난 승무원들 덕분이었다.

우리는 승무원 Ariel(에어리얼), 주방장 Chris(크리스), 승무원 Edgar(에드가), 그리고 카페를 관리하던 **Naresh(나레시)**를 만났다.

긴 시간 동안 운행되는 열차에서는 승무원들의 역할이 무척 크게 느껴진다.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식사와 카페를 운영하고, 크고 작은 질문에 답하면서 열차 안의 하루를 함께 만들어간다.

아이 셋과 함께 움직이다 보면 부모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계속 생긴다. 필요한 것이 갑자기 생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며, 가족 모두가 피곤해지는 순간도 온다. 그럴 때마다 기차 안에서 만난 직원들의 존재가 든든하게 느껴졌다.

각자 맡은 역할은 달랐지만, Ariel, Chris, Edgar, Naresh 모두 우리 가족의 기차 여행 속에 이름으로 남았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만남이 우리에게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인터넷이 느려지자 오히려 보이기 시작한 것들

장거리 열차에서는 인터넷이 빠르고 안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출발 전에 지도와 영상, 필요한 문서와 예약정보를 미리 저장해 두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이 잘되지 않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기차에 타고 보니 화면을 내려놓고 창밖을 더 오래 바라보게 됐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고, 함께 간식을 먹는 평범한 시간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기차 창밖 — 캐나다 로키의 강과 숲

항상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았다. 오히려 잠시 연결이 느려진 덕분에 가족과 여행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밤을 달려 밴쿠버로

기차는 밤에도 계속 달렸다.

이코노미 좌석에서 다섯 식구가 밤을 보내는 일이 호텔처럼 편안할 수는 없었다. 아이들이 잘 수 있도록 자리를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좌석용 가방에서 꺼내고, 서로 불편하지 않게 자세를 바꾸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였다.

하지만 불편함보다 특별함이 더 컸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가족과 함께 밤을 보내고, 눈을 떴을 때 창밖 풍경이 달라져 있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번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며, 열차는 로키산맥을 지나 밴쿠버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무사히 밴쿠버 도착

밴쿠버 — 여정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

마침내 우리는 밴쿠버에 잘 도착했다.

재스퍼에서 렌터카를 무사히 반납했고, 가족 다섯 명과 많은 짐도 빠짐없이 기차에 실었고, 긴 열차 여행까지 잘 마쳤다. 출발 전에는 하나라도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준비와 긴장까지도 좋은 추억이 됐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순히 '재스퍼에서 밴쿠버까지 기차를 탔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 가족 다섯 명이 함께 복잡한 이동을 해낸 일
  • 밴쿠버에서 빌린 차를 재스퍼에서 문제없이 반납한 일
  • 창밖으로 이어진 캐나다의 풍경
  • 기차 안에서 함께 보낸 낮과 밤
  • 그리고 Sabrina, Chris, Ariel, Edgar, Naresh와 같은 고마운 사람들을 만난 일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우리 가족만의 VIA Rail 이야기가 됐다.


우리 가족이 기억하고 싶은 이름들

이번 여행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기고 싶다.

역할이름
재스퍼역 VIA Rail 직원Sabrina
재스퍼역 VIA Rail 직원Chris
기차 승무원Ariel
주방장Chris
기차 승무원Edgar
카페 담당Naresh

여행 중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만남이지만, 친절과 도움을 받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는 오래 남는다. 우리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함께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행을 마치며

아이 셋과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은 늘 변수의 연속이다. 짐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고, 부모의 체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함께 지나왔기 때문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은 더 컸다.

재스퍼에서 출발해 밤을 달리고 밴쿠버에 도착한 VIA Rail 여행은 이번 캐나다 가족여행에서 오래 기억할 장면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완벽해서 재미있는 여행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고 그때마다 가족이 함께 해결해 나갔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특별한 여행이었다.

2026년 8월 12일, 재스퍼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의 기차 여행. 우리는 무사히 밴쿠버에 도착했고, 그 길에서 많은 사람과 풍경, 그리고 잊지 못할 이야기를 만났다.

다음에 아이들과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기차의 모습보다 먼저 그날 함께 웃었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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