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는 아직 한창입니다.
중반을 넘어가고 있고, 해야 할 일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 한가운데서 예상보다 빨리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관계사에서 파견 나온 동료가 원복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파견 직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잠깐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돌아갈 테니까.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 아쉬울 테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달랐습니다.
맡은 일에 진심이었고, 힘든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그 사람의 방식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파견 직원"이 아니라 그냥 "동료"가 되어 있었습니다.
동료애는 시간이 만드는 게 아니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료애는 함께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본 순간들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같이 머리를 맞댔던 회의, 잘 안 풀릴 때 서로 다독이던 순간들, 조금씩 나아지는 걸 함께 확인하던 그 작은 기쁨들.
그런 것들이 쌓이면 동료가 됩니다. 소속이 달라도.
아쉽지만, 잘 됐으면 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같이 마무리를 보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각자의 자리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원복도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다음 챕터일 겁니다.
다음에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다른 프로젝트에서, 어쩌면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진짜로.